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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왜 준비자산을 보유하는가

스테이블코인 구조에서 준비자산이 수행하는 핵심 역할(뱅크런 방지 및 자산 격리)과 미국 연방법이 엄격히 규제하는 허용 자산 기준을 정리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왜 준비자산을 보유하는가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Reserve Assets)은 발행사가 유통하는 토큰의 가치를 1달러에 1대1로 고정하고, 투자자의 상환 요구를 보증하기 위해 별도로 적립해 두는 안전 자산 풀(Pool)을 의미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본질적으로 발행사가 부담하는 '무담보 채무 증서'의 성격을 가지므로, 투자자가 토큰을 제시하면 언제든 달러로 돌려줄 수 있는 즉각적인 재무 기반이 필수적입니다.

준비자산의 두 가지 핵심 역할

안전한 준비자산의 보유는 크게 두 가지 중요한 목적을 수행합니다.

  • 뱅크런(Run Risk) 방지: 발행사의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고객 자금이 일거에 빠져나가는 사태를 막아 시장 신뢰를 유지합니다.

  • 고객 자산 격리 및 보호: 미국 파산법 개정을 포함한 'GENIUS Act'의 규정에 따라, 발행사 파산 시 준비자산이 발행사의 일반 파산 재단에 귀속되지 않도록 완전히 격리합니다. 이를 통해 일반 채권자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합니다.

장부상 준비(Backing)와 시장 가격(Pegging)의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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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자산 구조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발행사 장부상의 '1대1 준비(Backing)'와 2차 시장에서의 '실제 가격 유지(Pegging)'를 명확히 구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1대1 자산이 대차대조표상에 완벽하게 존재하더라도, 시장의 공포나 외부 수탁 기관의 문제로 인해 실제 거래 가격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3년 3월 발생한 USDC 디페깅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USDC는 전체 자산의 약 8%인 33억 달러가 파산 위기에 처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묶였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장부상 1대1 준비자산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공포가 확산되며 가격이 0.87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습니다.

GENIUS Act의 엄격한 적격 준비자산 요건

이러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연방법인 GENIUS Act는 자산의 안전성과 유동성을 극대화하도록 허용되는 준비자산의 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적격 준비자산으로는 즉각적인 현금화가 가능한 다음 자산만이 허용됩니다.

  • 잔존 만기 93일 이하의 미국 재무부 단기 국채(T-Bills)

  • 미국 법정통화 및 연준 예치금

  •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가입 은행의 요구불예금

  • 역레포 및 정부 머니마켓펀드(GMMF)

동시에 발행사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강력한 제한 규정도 적용됩니다. 발행사는 확보한 준비자산을 타 거래에 재담보로 사용할 수 없고, 자체 운용 자산과 엄격히 분리해야 하며, 토큰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행위도 전면 금지됩니다.

규제 시행 과도기와 국채 시장의 연결

GENIUS Act는 2025년 7월 18일에 제정 완료(Enacted)되었으나, 법률 규정에 따라 실질적인 규제 시행(Implementation)은 2027년 1월 18일(또는 연방 규제기관의 최종 규칙 고시 후 120일 경과 시점 중 빠른 날)까지 유예되어 있습니다. 즉, 현재는 법률이 제정되었지만 실제 적용 시점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준비자산으로 허용되는 자산 가운데 하나가 잔존 만기 93일 이하의 미국 재무부 단기 국채입니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구조는 미국 국채시장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연결이 실제 국채 수요와 어떤 관계를 만드는지는 다음 단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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